식구(食口) company...
어제까지는 너무나 많은 눈이 내려 군산을 벗어나기란 목숨을 거는 행위나 다를바 없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지난 1년간 전북대학교 노사전문가과정 수료식이 있는날이라 어제는 잠시 목숨을 걸어 보았다.
같은 전라북도 임에도 전주와 군산은 천지차이로 전주는 날씨만 추울뿐 눈은 거의 없었다.
아무튼 지난 1년간 전북지역에 있는 관리담당 임원들과 노동계 위원장들이 함께 국내의 유수의 강사진들로부터 전북지역의 경제를 노사문제를 어떻게 혁신할것인가를 주제로 교육받고 토론하며 한해를 마무리 하는 자리여서 뜻 깊고 또한 상대방에 대해서 좀더 이해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노.사.정이 대립과 갈등이 중심이었다면 상생과 화해가 앞으로의 키워드가 될것 같다.
매주 수요일 저녁을 같이하면서 어느새 그렇게 교육받은 우리들이 식구들이 된 느낌이다.
식구는 말 그대로 같은집에 살면서 함께 밥먹는 사람이기에 가족이라는 단어가 혈연으로 이어진 피붙이라면 식구는 정으로 이어진 살붙이의 느낌이다.
단어자체도 먹을식(食)에 입구(口)자를 쓰니 밥을 함께 먹으며 1년새 미운정 고운정이 쌓은 식구가 된듯하다.
동양에서는 밥이 주식이었다면 서양은 빵이 주식이었다.
그래서 동료를 뜻하는 companion이 빵을 함께 먹는사람이라는 뜻이다(com/함께, panion/빵먹는사람)
회사를 뜻하는 company도 함께를 뜻하는(com)과 빵을 먹는사람(pany)의 합성어다.
또한 company는 군대의 중대를 뜻하기도 하는데 빵을 함께 구어서 먹으며 전쟁을 치루어야 하기에 전우로서 친구로서 그렇게 사용되어졌던것 같다.
이렇게 볼때 아마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먹을것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식구요 동료인것이다.
결론적으로 지난 1년간의 전북대학교에서의 가르침속에 배움에는 정년이 없음을 느꼈으며
더욱더 중요한것은 그 배움이 이사회를 식구(食口)로 만들고 company로 만드는데 소중하게 쓰여질때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 평화롭고 정으로 살붙이며 사는 식구같은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발걸음 쉬지 않고 내딛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