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은 하락하고...
오늘도 눈이 내리고 있다.
어제만 해도 날씨가 풀려 쌓였던 눈이 녹기 시작하기에 따뜻함이 며칠 지속되나 했더니 그새 하느님이 들었는지 다시 하얀 눈을 선물하신다.
이런 추울때 가장 힘든 부분이 서민들의 기름값 문제였는데 요새는 이상하리만큼 기름값이 하루하루 떨어지고 있다.
차를 몰고 주유소에 가면은 2천원이 넘는것이 몇 개월전인데 어느새 1천5백원대의 가격이다. 한편으로는 기름값이 떨어져 좋은데 과연 이것이 정상적인 수요공급에서 발생되는 하락인지 아니면 또 몇년 이내에 원유파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올 6월달에 배럴당 115달러를 유지하던 원유가격이 현재 60달러선으로 폭락을 하는 배경에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은,
첫째 중국 영국을 비롯 주요 원유 수입국의 수요 감소가 그 원인이고 둘째는 미국 세일가스의 급격한 양산과 사우디의 원유 증산이 맞물려 현재의 기름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데는 동의를 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다양한 원유수출국들의 정치적인 노림수가 함께 내포되고 있다.
먼저 미국의 정치적 목표는 원유 및 가스 수출이 전체수출의 2/3를 차지하고 재정의 45%를 점유하는 러시아에 정치적 타격을 주어 1980년대와 같은 러시아 붕괴를 유도하면서 남미에서 미국의 반기를 들고 있는 베네주엘라 중동의 이란, 나이지리아, 시리아등(이들 나라는 대부분 원유 수출이 수출의 90%를 차지함)에게도 미국앞에 무릎꿇기를 원하고 있는것이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원유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었는데 최근 미국에서 채굴하기 시작한 세일오일이 그 세력을 확장하자 최소 50~80달러선은 유지해야 경제성이 있는 세일오일을 이번 기회에 무력화 시켜 다시금 원유시장의 헤게모니를 잡고자 당분간 원유감산을 하지않고 저유가 정책을 펼치고 있는것이다.
아무튼 저마다의 이해 관계는 다르지만 당분간 저유가는 우리 경제에 활력소로 다가올것이나 인위적인 저유가 정책은 조만간에 더 큰 부작용으로 우리를 어렵게 할수 있기에 긴장하며 대비를 해야 할것이다.
현재의 전망으로는 내년에도 기름값은 크게 오르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사우디가 정치적 목적이 달성되었다고 생각되면은 그때는 가파른 기름값 상승이 예상되기에 다양한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차질없이 준비하여 다시 고통받는 우를 범하지 않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