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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머니, 호떡은?

최재춘 2014. 7. 30. 15:15

이제 며칠 있으면 모두들 휴가들을 떠나겠네요

바다로 산으로 저마다 취향에 맞게 또 여건에 맞게 잠시 이 더위를 힐링들 하고 오시겠죠.

특히 최근에는 바다보다는 산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산을 오를때 보면 형형색색 등산복으로 나름데로 멋을 내고 오시는데 이 등산복을 보면은 수많은 호주머니가 달려 있는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호주머니는 언제부터 우리와 함께 하기 시작하였는가가 궁금해서 잠깐 살펴보고자 합니다.

원래 우리 선조들이 입었던 한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었습니다. 보통은 별도의 주머니를 만들어 허리춤에 꿰 차거나 봇짐으로 매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중국에 침략을 받게 되고 바로 이들 중국인들이 입는 옷을 보고 우리들도 옷에 덧대어 만든 주머니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를 오랑캐(보통 중국을 오랑캐라고 함)로부터 들여왔다고 하여 오랑캐 호(胡)자를 사용 호주머니라고 부르기 시작을 하였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겨울철 별미로 먹는 음식 중에 찹쌀 밀가루 설탕을 적절히 혼합하여 만드는 음식으로 호떡이 있습니다.

이 또한 임오군란(1882년) 이후 청나라 군대와 함께 들어온 청 상인들이 만들어 팔기 시작하여 오랑캐들이 먹는 떡이라 하여 호(胡)떡이라고 부르기 시작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호빵은 그냥 뜨거워서 호호 맛있어서 호호 그냥 호호 불어 먹는다고 하여 호빵이라고 하였다니 혹여 오랑캐가 먹는 빵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아무튼 더위와의 한판 승부를 위해서 여기저기 다니시는 것도 좋지만 혹여 고향 시골에 부모님이 살아계시면 꼭 이 여름 한번씩 찾아 뵈시면 좋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밥맛을 놓아 버리신 연로하신 부모님들에게 시원한 콩물국수라도 준비해 가셔서 이 더위를 함께 극복하면 마음도 뿌듯하고 더위도 한결 무디어 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기에 비록 시원한 바닷물 계곡물이 아니더라도 부모님과 함께 하는 그 시간이  쏟아지는 땀 방울에도 오히려 마음만은 시원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