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의 추억...
해태제과와 롯데제과를 떠올리면 여러가지 과자류 음료류가 생각나지만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껌이 최고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껌은 1880년대 처음 미국에서 만들었는데 멕시코에서 자라나는 사포딜라 나무의 치클을 뜨거운 물속에 넣어 부드럽게 하여 약국에서 판매하기 시작을 한것이 껌의 시작이다.
우리나라에는 한국 전쟁때 미군들이 들여와 씹기 시작을 하였고 최초의 껌 생산은 1956년 해태에서 해태 풍선껌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80년대 프로야구가 시작될때 연고지인 해태껌은 우리들의 푸른 꿈과 같이 하였고 애꿎은 롯데껌은 천대시 받으며 한시절 애환을 함께 하였다.
롯데의 쥬시 후레시, 스피아민트, 프레시 민트, 수노아껌 해태의 은단껌, 들국화, 커피껌, 아카시아등 그 이름만 들어도 아련히 생각나는 그 시절 그껌들.
껌이 귀하던 어린 시절에는 하루내 껌을 씹고 단물이 다 빠진 그 껌을 방안 배란빡에 붙여 놓고 이튿날 다시 뜯어 씹곤 하였는데 어느날은 누군가에 의해 그 배란빡에 껌이 나의 소유권에서 벗어나 버릴때 그 슬픔은 하늘이 무너지는 애석함이었다.
가끔씩은 껌과 크레용을 같이 씹어 색깔있는 껌을 만들기도 하였고 풍선껌으로 다양한 입 풍선을 만들기도 하였던 그 껌들,.
한편 껌 종이는 다양한 수집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는데 전영록의 종이학 노래가 나온후 천마리의 종이학 접기는 열풍처럼 퍼지기도 하였다.
지금은 치아 건강을 생각하는 다양한 자일리톨 껌들이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시절 우리에게 꿈과 희망 애환을 함께 하였던 추억의 해태 롯데 껌만큼은 친근하게 다가서지 못하는것 같다.
아무튼 껌씹는 소리 하네. 껌딱지 하며 부정의 의미로 자주 쓰여지는 껌이지만 군것질이 귀한 시절 한개의 껌은 누가 무어라 해도 나의 소중한 이틀간의 추억이며 간식이었음을 부정할수는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