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만세 만만세..
만세(萬歲)는 축복하는 뜻으로 또는 승리를 기뻐하는 뜻으로, 두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외치는 소리이다.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만세의 정의다 그러면 언제부터 우리는 만세를 외칠수 있었을까 조선시대에도 만세를 외칠수 있었을까 답은 "아니다" 이다!
만세는 한자 문화권인 동아시아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황제국만이 사용할수 있었다 따라서 제후국은 만세가 아닌 천세를 외쳐야 했던것이다
이렇듯 유교문화권 내에서는 질서와 서열이 매우 중요했는데,
국가의 최고 실력자도 황제국이냐 제후국이냐에 따라 질서와 서열이 부여되었다.
구체적으로 황제와 제후의 격의 차이는 사회전반에 걸쳐 모든 것에 적용이 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을 몇가지만 들어보면,
황제는 부인으로 (황)후를 1명, 비를 3명, 빈을 9명까지 거느릴 수 있고,
제후는 부인으로 (왕)비를 1명, 빈을 3명까지 거느릴 수 있다.
황제국인 중국에서는 만세삼창(만세만세 만만세)을 불렀고,
제후국인 조선에서는 천세삼창(천세천세 천천세)을 불렀다.
중국에서 대역죄는 9족을 멸하였고,
조선에서 대역죄는 3족을 멸하였다.
사람뿐 아니라 건축물에도 품격의 차이는 적용된다.
자금성의 법전은 3개(태화전, 중화전, 보화전)이고,
경복궁의 법전은 1개(근정전) 이다..
자금성의 법전인 태화전의 정면칸수는 11칸이나 되지만,
경복궁의 법전인 근정전의 정면칸수는 5칸을 넘지 못한다.
자금성의 정문인 천안문은 무지개 문인 홍예가 5개이지만,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의 홍예는 3개이다,
천자의 침전은 6침인데,
제후의 침전은 3침(강녕전,연생전,경성전)이다.
이론상 자금성의 총 칸수는 9999칸 이지만,
이론상 경복궁의 총 칸수는 999칸을 넘을 수가 없고,
일반 사대부의 집의 총칸수는 99칸을 넘지 못한다.
황제의 옷(황룡포)은 노란색 옷이며, 상징하는 영물은 용인 반면 왕의 옷(곤룡포)은 붉은색이며, 상징하는 영물은 봉황이다.
유교문화권에서 황제국의 제후국으로 살아야 했던 슬픈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 있어서 만세 만세 만만세를 소리높여 힘껏 외칠수 있는 지금 우리모두에게 감사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