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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를 읽고...

최재춘 2014. 1. 22. 10:35

오랜만에 중국 문학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는 초한지를 읽었다.

보통 중국의 4대기서 하면 삼국지연의, 수호지, 서유기, 금병매라고 하나 초한지도 결코 여기에 뒤지지 않는훌륭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우리나라에는 여러분들이 초한지를 소개하였으나 나는 김홍신 작가의 글을 읽었다.

기원전 200년전 혼란스러운 춘추전국시대를 진나라 시황제가 통일을 하게되고 이제 봉건제가 아닌 중앙집권제를 통해 강력한  통치를 하게되나 시황제가 죽음으로 인해 진나라는 환관 조고에 의해 막내 호해가 황제로 옹립되고 정치는 실종되고 환관 조고의 폭압 정치가 실시된다.(시황제의 아방궁 만리장성 축조로 인해 백성들은 피폐해지고 원성은 하늘을 찌름)

이에 각 지역에서 뜻있는 사람들이 봉기를 하게되는데 저마다 각 지역의 무너진 왕조를 회복하고자 하나 결국은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으로 귀결된다.

역발산 기개세의 항우는 책사 범증과 함께 초패왕이 되고 유약하나 부드럽고 정이 많은 한왕 유방은 책사 장량 소하 한신 장군을 밑에 두고 결국 항우와 최후 접전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인재를 중히 쓸줄 알고 백성을 사랑으로 대하는 유방은 아무리 용감 무쌍하고 명마 오추마를 가진 항우라지만 결국은 사면초가의 전술로 항우를 무찌르고 중원의 패권을 잡게 된다.

초 패왕 항우와 우미인의 슬픈 이별의 이야기 전설을 갖고 있는 패왕별희(覇王別姬),

사슴을 가져다 놓고 말이라고 우겼던 환관 조고와 연약한 호해왕의 지록위마(指鹿爲馬),

결국은 항우를 무찌르고 천하를 통일한후 다시 유방에게 죽임을 당하는 한신의 토사구팽(兎死狗烹),

산을 뽑을 힘과 세상을 뒤덮을 기상 항우의 역발산 기개세(力拔山氣蓋世),

최후의 전투에서 초나라 군을 둘러싼 한군이 초나라 노래를 불러 향수를 통해 초나라를 와해시킨 사면초가(四面楚歌),

이외에도 배수지진, 권토중래등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고사 성어가 이 글속에는 영웅들의 부침과 함께  자연스럽게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지금도 장기를 통해 항우와 유방의 자웅을 다시한번 겨루고 있는 우리는 초한지의 영웅들을 통해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결국은 백성의 민심을 얻는자가 승리하는 교훈을 얻을수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