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의 생활...
새로운 아침을맞는다.
약 2년간의 대전 생활을 마감하고 군산으로 이삿짐 보따리를 싸가지고 넘어왔다. 이삿짐이래야 달랑 이불보따리에 책 그리고 옷 몇가지다.
승용차 하나로도 부족함이 없는 단촐한 이사다.
만남과 헤어짐이 잦은 이 시대에 나는 참으로 복되게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가졌고 그 교류속에서 헤어짐을 아쉬워 하는 인간관계를 맺었다는것이 소중한 자산으로 언제나 나를 기쁘게 한다.
대전 생활도 마찬가지다 약 2년간 전혀 새로운 동료들과 새로운 업무를 하면서 서로 고민하고 협력하며 조직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고 그 결과로 회사에서 작년에 최고 조직상을 수상하고 그 상금으로 회식도 멋지게 하고 참으로 운좋고 행복한 시간들을 그 동료들과 함께 하였던것같다.
그렇지만 시간은 흐르고 나는 또다시 아쉬운 작별을 뒤로하고 이렇게 군산으로 또다른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넘어왔다.
내 스스로 내 자신의 지난 반백년의 삶들을 뒤돌아 본다
젊은 혈기 하나로 야생마처럼 거침없이 내달리던 나에 지난날을 볼때 때론 부끄럽기도 하고 때론 잘모르고 철없이 질주하던 모습들이 그래도 그 시절이었으니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면서 이제는 조금은 철들고 차분한 내모습속에서 한해한해 성숙해가는 내 자신을 느낀다.
행복을 현재의 삶속에서 찾을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자세를 낮추어 모든이를 품을수 있는 아량이 생기고 어느순간 변화된 내 모습속에서 내 스스로 대견하여 작은 미소를 머금어 본다.
내가 스스로를 높이면 고이는것은 없고 갈등과 분열만이 그 주위를 감싸지만 나를 내려 놓으면 모든것이 나를 중심으로 고이고 모이고 협력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실천하는 삶이 요즘 내게 있어서 기쁨이요 하루하루 행복의 원천이다.
때론 주변의 작은 유혹들이 나를 흔들때도 있으나 멀리보고 걸어가는 내 모습속에서 결코 삶은 결과가 아닌 하루하루 살아가는 과정들이 모이는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군산에서 처음 써보는 글속에서 나를 뒤돌아 보고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와 희망들을 그리고 나와 함께 알고 지낸이들에게 작은 희망도 주고 행복한 삶을 나누어 줄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겠다는 다짐도 함께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