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맞은 적거리 주민 위안잔치 후기..
작년에 불현듯 뜻을 세워 치루었던 동네 주민 위안 잔치를 올해 두번째로 앞전주 토요일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초등학교 강당에서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으로 마무리 하였다.
고향을 떠나와 타향에서 언제나 고향의 부모님을 그리워 하던 자식들이 한해동안 쉬지 않고 논으로 밭으로 새벽밥 드시고 일하시는 부모님들을 안타까워 하며 제발 단 하루만이라도 일을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마련한 자리였다.
비록 손수 만들지는 못햇어도 부페 음식에 각종 공연에 흥에 겨워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동네 어르신들도 저리 끼를 가지고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삶에 찌들어 제대로 지금까지 단 한번 편하게 흥을 펼치지 못하시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좀더 일찍 이런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엄습한다.
그래도 늦게나마 시작한 고향 방문이 계속해서 내년에도 고향의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될수 있도록 희망을 해보고 노력도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고향에 가보면은 대부분 연로하셔서 한해한해가 수척해지는 모습을 느낄수가 있으며 더이상 거동이 힘드신분은 요양원에 계시기도 한다.
그래도 이날만큼은 동네 어르신들이 모두가 함께 볼수 있는 날이기에 요양원을 박차고 힘든 몸을 이끌고 참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간절하다.
요즘 동네에 어르신들은 읍내에 나가서도 어깨에 힘주고 다니시며 다른 동네 어르신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다는 말씀속에 이러한 아름다운 고향 방문이 들불처럼 옆 동네로 번졌으면 하는 바램도 해본다.
내가 태어나고 내가 어릴적 꿈을 꾸었던 고향이 있기에 나는 언제나 메마르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간직할수 있는 여유가 있는것 같다.
"고향" 듣기만 하여도 떨리는그 고향을 향해서 내년에도 나는 달려갈것이다..
고향에 부모님 고향에 어른신들 건강하게만 계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