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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한가위날..

최재춘 2013. 9. 16. 07:51

이제 몇일 있으면 우리 나라의 4대 명절(설,한식,단오,추석)중 하나인 한가위가 다가온다.

요즘은 추석이라고 더 자주 사용하는데 추석보다는 한가위가 더 우리정서에 가깝다고 할것이다.

중추절(中秋節)·가배(嘉俳)·가위·한가위라고도 하는데 한가위는 크다는 한과 가운데라는 가위가 어울려 8월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보통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가장 풍성한 명절인데 이는 고대 사회의 풍농제에서 기원했으며 일종의 추수감사제에 해당된다 할것이다.


한가위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서 여름비에 무너진 무덤 보수와 벌초를 한다. 조상 상에 바치는 제물은 햇곡으로 준비후 먼저 조상에게 선보이며 1년 농사의 고마움을 조상에게 전한다.

그러나 요새는 이렇게 하는 집은 극히 드물 것이다 대부분 차례를 지내는 곡물도 중국 농산물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잊지 않고 가족들이 함께 모여 가족애를 돈독히 하고 조상의 묘를 찾아가 벌초 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 할것이다.


최근에는 벌초도 본인들이 직접 하지 않고 벌초 대행사에게 한기에 십만원씩 맡기는 상황이니 먼저가신 선조님들이 볼때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불효 막심한 행동이라 여길것이다. 최소한 벌초라는 이름하에 그래도 조상을 찾아뵙도록 하였는데 그 것마저 남에게 맡기는 형국이니..

아무튼 한가위날은 여러곳에서 떨어져 살던 가족친지들이 함께 모이니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옛날부터 하던 놀이중 대표적인 것이 강강 수월래다.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앞 사람의 선창에 따라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하는 이 놀이는 지금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공식 행사에서나 가끔씩 볼수 있다 그러나 씨름은 지금도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단골로 하고 있다.


고향에서도 추석 당일날  중학교에 모여 각종 체육행사와 씨름 농악 놀이 그리고 노래자랑등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온 향우들이 서로 얼굴보며 준비한 음식을 들면서 한껏 한가위의 흥을 만끽하고 있다.


아마도 올해도 성대한 행사를 준비하고 고향을 찾는 향우들을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그러나 부득이 고향에 함께 할수 없는 멀리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니 마음만은 언제나 고향과 함께 할것이라고 믿으며 건강하게 모두들 한가위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