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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이 더위를 날리자

최재춘 2013. 8. 12. 08:40

오늘이 말복이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이다.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 이라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경일이란 천간지지의 십간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중 경이 들어가는 날짜를 의미)


삼복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설은

삼복이 원래 중국의 속절로 진(秦)·한(漢) 이래 매우 숭상된 듯하며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 세시기》의 기록에 의하면 "상고하면《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秦德公) 2년에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 4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했다고 하였다."라는 내용이 전한는데. 이로 보아 삼복은 중국에서 유래된 속절로 추측된다.


삼복에는 더위를 이기기위한 여러 가지 음식을 먹었는데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는

4계절 가운데 초복, 중복, 말복이 지나는 30일 동안은 장마 뒤여서 습기가 많은 때이고, 섭씨 30도에서 35도로 더위가 심할 때이니. 초복과 중복, 그리고 말복에 걸친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시절음식으로 개장국을 먹었다고 한다.

허준이 저술한《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개고기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을 온(溫)하게 하고, 양도(陽道)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킨다."는 기록이 있어 개고기의 효능을 구 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는 황구(黃狗)의 고기가 사람을 보한다고 하여, 황구를 일등품으로 여기고 있다. 

이외에도 삼복에는 검은 영계에 백삼, 창기를 넣어 끓이거나 영계에 찹쌀, 백삼, 마늘을 넣은 삼계탕.

맛있는 쇠고기 양지머리 부분을 오래도록 푹 삶아 찢어서 매운 양념을 하여 다시 국물에 넣고 끓인  육개장.

 그리고 고추장을 풀어 넣은 장국에 민어와 도톰하게 절어 넣은 호박을 넣고 파, 마늘, 생강 등으로 양념하여 끓여 낸 민어 매운탕이 이땅의 백성들이 삼복 더위와 한판 승부를 벌이며 즐겨하던 음식이다.

오늘이 계사년 말복인 만큼  자신에게 맞는 복 음식으로 이 불볕 더위를 날려 버리고 다가오는 서늘한 가을을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