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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해도 방문기...

최재춘 2013. 8. 8. 08:03

 

이번 여름 휴가때는 고향에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섬들을 가보기로 하고 그 첫걸음을 압해도로 내딛었다.

최근 면에서 읍으로 승격되고 군청이 새로 옮겨오고 또 연륙까지 되어서 나날이 발전하는 압해도가 어떤 모습일까 상상을 하며  압해대교를 건너 가장 먼저 들른곳이 신안군청이었다.

새로 건축된 청사 답게 웅장하고 깨끗하고 세련되어 보였다 청사 앞에는 오랜된 동백 나무를 식수하였는데 아직은 제자리를 잡지 못하였는지 여러 가지 보호막으로 아직은 청사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였다.

청사를 돌아본후 압해읍을 관광하기로 하고  압해읍 사무소를 들렀다 관광지도 하나를 달랑들고 찾아보니 가볼만한곳이 송공산 분재공원, 선돌 그리고 금산사였다.

먼저 분재공원을 찾아가기 위해 이정표를 보면서 차를 몰았으나 초보자가 쉽게 찾을수 있도록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았다.

 특히나 두갈래로 갈라지는 곳에는 반드시 이정표가 설치되어 처음 압해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도 관광지도를 보고 겨우 찾아간 분재 공원은 한번쯤은 구경할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있었다 소나무를 비롯 소사, 주목, 노간주, 보리수등 그 값어치를 따져도 어마어마한 수백년 인고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분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값지게 보고나서 그 다음으로 찾아간곳이 선돌이었다.

 송장수 지팡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선돌은 거석문화 압해도의 단면을 보여주는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찾을수 있는 이정표도 없고 또한 겨우 찾았음에도 다가가기가 어려운 밭 가운데 있었다. 남의 밭을 곡식이 있는데 들어 갈수도 없고 밭두렁으로 갈려고 해도 풀이 우거져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곤란하였다 그래서 멀리서 그냥 바라보다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였다.

아무튼 압해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라면 거기에 걸맞는 보존과 준비가 절실히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간곳이 금산사였다.

599년 백제 법왕의 자복사찰(왕실의 안녕과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절)로 세워졌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특별히 다른 절과 다른 점은 찾아 보기 어렵고 그냥 압해도에 이런 절이 오래전에 세워졌구나 하는 정도였다.

바다를 누르는 섬 압해도 이제는 압해대교의 연륙에 따라 한걸음에 달려가 볼수 있는 섬 아닌 섬이지만 그곳의 경치는 내고향 지도와는 사뭇 달랐다.  자생하는 나무들이 어딘지 제주도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내 고향 신안이기에 그 정감만은 따뜻하고 아늑하였다.

또 시간이되면 그다음 자은 안좌 암태도를 방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