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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떠나며...

최재춘 2013. 7. 26. 07:47

오늘은 금요일 이제 내일부터 휴가를 떠납니다.

반복되는 일상을 탈피하고 내 삶의 재충전 시간인 이 휴가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채 큰틀에서 내고향 신안의 못가본 섬을 이번 기회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해보자 논의 하였습니다.

우선 내일은 집안을 대정리하고 도배도 새롭게 한후 일요일부터 움직이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내고향 천사의 섬 14개 읍면중 과연 몇 개의 섬이나 돌아볼지.. 그래도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고향의 섬들을 직접 찾아가서 느끼며 호흡하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고향의 참맛을 온 가슴으로 받아 안을 생각을 하니 기대와 설레임이 벌써부터 콩당콩당.. 잠시 진정하고 차분히 고향의 여름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갈매기가 하염없이 날개짓하고 천일염이 영글어가는 염전에는 바닷가 갯내음이 코끗을 잠시 요동치게 하지만 푸른 함초와 불어오는 시원한 청정 바람은 내 가슴속을 후련하게 뻥 뚫고.. 아직은 때묻지 않은 시골의 후덕한 인심속에 사람사는 정이 온전히 남아있는 그곳에서 나는 한여름의 달콤한 꿈의 나래를 펼쳐 봅니다.

내츄럴 머드 뻘 위에는 짱뚱어가 뛰어 다니고 순간의 움직임에도 민첨하게 움직이는 빨간 집게발 농게는 어릴적 만화 주먹대장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함께 하는 고향의 모습이기에 더욱 반갑고 기대되는것입니다.

지금은 차를 싣고 다니는 배가 있어 그나마 편하게 움직일수 있지만 예전에는 모든 것이 걸어서 다닐때라 참 힘들고 고달프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수 있는법 모두가 차를 가지고 섬으로 들어 가려고 하다보면 차를 실을수 있는 배는 한정되어 있고 그 속에서 더위에 기다림에 때론 짜증이 살며시 노크하며 들어올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고향이기에 이들의 방문을 정중히 거절 하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시골 친구들의 정겨운 모습 그리고  부모님 일가 친척들도 잠시 휴가의 짬을 내어 찾아 뵙고 오겠죠. 이 모든 소중한 분들 가슴속에 담아 오렵니다.

이제 떠나렵니다 그리고  즐겁고 밝은 마음으로 재충전하여 휴가가 끝난후 더욱더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오렵니다.

모두들 즐거운 휴가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