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님은 떠나고....
언제나 아침 일찍 울리는 문자 메세지는 나를 긴장시킨다. 아마도 급한 일이 아니고서는 그 새벽에 보낼리가 없다 아니다 다를까 기대는 여지없이 비켜가지 않는다.
군산에서 오랫동안 함께 힘들고 어렵던 시절 재야에서 온몸으로 고민하고 실천하시던 한길문고 사장님이 돌아가셨다는 자제분의 메세지였다.
엊그제 카톡 스토리에서 수술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허망하게 이리 일찍 가시다니..
어제는 80년 오월 광주에서 치열하게 싸우셨던 그리고 희망이셨던 범능 스님이 입적 하셨다는 소식을 접하였는데 연이어 들려오는 슬픈 소식에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봅니다.
맺혔던 눈물이 혹여 떨어질까봐 그리고 언제나 센척 태연한척 한곳을 지긋이 응시합니다..
먼저 가신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삶과 죽음은 자연의 한 조각이라고 하셨습니다.
가을에 낙엽이 떨어져 오월의 봄에 푸르른 싹이 움트는것은 자연의 이치인것을 길게 보면은 모든것이 찰나인것을.. 애써 슬픔을 억누르며 내 자신을 다독거려 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활동하는 기간이 기껏해야 100년이 채 되지를 않습니다 우리는 그 삶의 시간을 수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고 서로 교류하면서 보냅니다.
때론 함께 오래하고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램은 바램으로 끝나고 맙니다 더 좋은 세상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자고 음지에서 양지에서 힘들고 어려운 조건이지만 쉼없이 실천 하였던 그 분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인생은 언제나 길게 보면은 일희일비 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남은 우리가 좀더 길게 보고 그 분들이 못다한 몫까지 따뜻한 살맛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쉼없는 실천을 다짐해봅니다.
오늘은 범능스님의 노래를 조용히 들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