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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박꼭질....

최재춘 2013. 5. 30. 12:32

어리적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이 남았던것 같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부모님 일손을 돕지 않았나 그렇지 않았다, 틈틈이 부모님을 도우면서도 많은 짬들이 우리와 함께 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들만의 놀이문화를 즐겼던것 같다

지금은 오히려 많은 놀이 문화가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자녀들은 기껏해야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정도이다.

무엇이 더 좋은지는 그 시대를 사는 그 사람들에 판단의 몫일 것이다.

우리들의 놀이 문화중 가장 빈번히 그리고 함께 밤낮으로 하였던 놀이 문화중 으뜸은 숨박꼭질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게임은 전체가 모여 정확히 반으로 편을 나눈다 평상시 게임 속에서 서로서로 민첩성을 알기에 적절히 자신의 짝을 선정하여 가위 바위 보를 하는것이다 편이 나뉘면 먼저 숨는 편과 찾는 편으로 나뉘게 되고 찾는편은 눈을 감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30회 50회를 하게되고 그 사이 숨는 편은 아무도 모르는 장소에 숨게된다 그러나 낮에는 쉽게 찾을수 있으나 밤에는 여러 가지 사단이 나기 마련이다.

 시골에서 가장 무서운곳이 어렸을적 화장실이다 그런데 그 화장실 섯가래에 숨어 있다 그대로 잠들어 아침까지 자기도 하고 때론 자다가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고 화장실에 빠지기도 하고 대나무 숲에 숨다 발바닥 찍히기도 하는 등 숨박꼭질과 관련된 어릴적 전설은 하루 날을 새고 이야기를 해도 모자람이 없을것이다.

나에게도 가장 아찔한 경험은 숨을 곳이 마땅치 않아 친구집 광에 큰 항아리가 있기에 그 속에 숨었다가 찾는편이 시끄럽게 찾고 다니니 친구 아버지께서 몽둥이를 들고 나오셔서 혼을 내는데 지레 겁을 먹고 항아리에서 나오다 걸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중맥산 공동묘지로 도망갔던 기억이 지금도 아련히 남아있다. 위기의 순간에 죽기살기로 뛰니 그 꼬마를 어르신이 잡지를 못하였고 나중 한참 뛰다 보니 가장 무서운 공동 묘지라 가슴 조이며 다시 내려왔던 그 시절 그 기억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

지금은 시골에 가도 그 놀이 자체를 모르고 있으며 놀고 싶어도 놀수 있는 인원이 되지 않아 못 놀고 있는것 같다.

아련한 추억속에 함께 숨박꼭질을 하였던 동네 형들 누나들 동생들 친구들 지금도 모두가 잘들 살고 있겠죠....

아 오늘은 오랜만에 해오라기에 숨박꼭질 노래나 들어야 겠다

아니야 뒤에 있쟌아 다시한번 너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