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외국에서 오신 분들이 다른 말은 몰라도 우리 말중에 빨리빨리라는 말은 알고 또 사용을 하는것을 가끔 본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 국민에게 빨리빨리는 우리를 대표하는 단어요 우리 국민의 대표적인 성격으로 굳어져 있다 그러면 언제부터 우리에게 빨리빨리가 자리 잡았는가
조선시대를 돌이켜보면 비가와도 뛰지 않는것이 양반의 도리라며 격식과 형식을 따지던 우리가 아닌가 지금으로부터 120여년전 외국의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느려 터진 우리 민족들을 보고 과연 이 나라를 어떻게 계몽해야할까 고개를 저었던것이 엊그제 같건만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성질 급한 빨리빨리 민족이 되어 버렸다.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 그리고 근대화 과정속에서 우리네 부모는 어떻게 살아야 이 험난한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지를 몸소 체득하고 그리고 내 자녀에게만은 절대 그러한 어려움을 물려주지 않아야 하겠다는 그러한 절박한 마음들이 오늘에 빨리빨리 문화를 만들어 냈고 역설적이게도 그 빨리빨리가 오늘에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공한 국가로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특히나 인터넷 IT시대에 빨리빨리는 우리를 IT강국으로 만드는 쾌거를 만들기도 하였다.
주문후 10분안에 배달되어 오는 짜장면 치킨 피자 설치요구후 하루만에 세팅해주는 인터넷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놀라움을 넘어 경악 그 자체다 보통 호주에서 인터넷을 설치하고자 요구하면 한달은 기본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우리민족의 빨리빨리가 시대적 상황과 연동되어 긍정적으로 작용을 하여 오늘에 우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지만 이제는 조금씩 우리자신을 뒤돌아 보며 느림의 미학을 한번쯤 생각해 보는것은 어떤가 제안을 해보고 싶다.
어렵고 힘든 시기 먹고 살기위해 주변 볼틈도 없이 빨리빨리를 했다면 지금부터는 다시 찬찬히 뒤돌아 보면서 주변도 살피면서 여유를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고향의 옆동네 증도가 슬로우시티가 되어 오히려 지도보다 더 많은 관광객속에서 자연과 함께 자연 친화적인 삶들을 영위하는 모습속에서 우리의 미래는 이제부터 빨리빨리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한 느림의 미학을 고려해 봄은 어떨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