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은 대길이요 그럼 복수초는...
오늘은 절기중 봄이 온다는 입춘이다 그래서 오늘 오는 비는 봄비가 되겠다 하지만 아랫녘은 비지만 윗녘은 눈이다 그것도 폭설이란다 봄을 시샘하는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는것이다.
하지만 입춘에 내리는 비는 만물을 소생하는 반가운 비이기에 같은 하늘아래 넓지도 않은 이땅에 눈과 비가 함께 내리니 윗녘 아래녘 할것없이 올 한해 풍성함과 풍요로움이 가득할것만 같다.
立春大吉(입춘대길)은 한해의 시작인 입춘에 좋은일이 많기를 기원하며 建陽多慶(건양다경)은 봄의 따스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로운일이 많으리라 라고 각 가정에서 대문에다 써놓은 글귀다.
아마도 한해의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 입춘이기에 상큼한 출발로 한해를 시작하려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일것이다.
각 가정에서도 오늘은 대청소를 통해 지난 겨울 움츠려 있던 모든 먼지를 날려 보내고 녹슬은 농기구를 기름칠 하여 본격적인 농사에 대비를 해야 할것이다.
옛날에는 오늘 받아둔 물로 부부가 마시고 동침하면 아들은 낳는다는 풍습이 있어 소중하게 생각 하였다니 특히 입춘의 그 무게감은 더힐 나위가 없을것이다.
나는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지난 겨울 그 혹독한 추위를 감내하고 찬란하게 피어내는 꽃들이다
그 중에서도 예부터 절개의 상징으로 일컫어지는 매화 꽃은 참으로 그 기상과 더불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지만 최근에는 복수초라는 꽃이 유독 나의 마음에 든다.
눈속에서도 얼음속에서도 결코 꺽기지 않는 그 생명력 결코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그 결실을 노란 꽃으로 품어내는 복수초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부분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꽃이다
복수꽃의 꽃말의 유래를 보면,
일본 북해도는 원주민이 아이누족인데 이들은 복수초를 크론이라고 부르며, 전설이 하나 전해진다.
옛날 그곳에는 크론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여신이 살고 있었다.
크론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아버지는 외동딸인 그녀를 용감한 땅의 용신에게 강제로 시집을 보내려고 하였고 크론은 연인과 함께 밤을 틈타 다른 지방으로 도망을 갔다.
이에 노한 아버지는 사람을 풀어 그들을 찾아내었고 화가 난 나머지 꽃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바로 복수초이다. 이때부터 이들이 찾아 떠난 '영원한 행복' 이 복수초의 꽃말이 되었다고 한다
비록 지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분명 봄이 오면 꽃은 피듯이 오늘도 우리 모두 영원한 행복을 찾아 쉼없는 발걸음을 내딛어 보는것은 어떨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