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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天高馬肥)는 책읽기에 좋은 계절인가?

최재춘 2013. 1. 11. 08:45

 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

그러나 우리는 고등학교 시절 시험 문제에 천고마비는 독서의 계절 이라며 외웠던 적이 있다 결코 틀린말은 아닐것이다 그러나 그 말의 생성 배경을 보면는 독서와는 거리가 먼 오히려 전쟁과 생존 투쟁과 관련된 말이라는 반전을 만날수 있다

이 말의 어원은  당나라 초기의 시인 두심언(杜審言)의 시에서 나왔다. 당나라의 대시인 두보(杜甫)의 조부이기도 한 두심언은 당나라 중종(中宗) 때, 북녘변방에 참전 군인으로 가 있는 친구 소미도가 하루빨리 장안(長安)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지은 시에서 나오는 말이다. 
즉  이 말은 중국 북방에서 일어난 유목민족 흉노가 활동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해마다 가을철에 중국 북방 변경의 농경지대를 약탈하여 기나긴 겨울 동안의 양식을 마련했으므로, 북방 변경의 중국인들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天高馬肥]' 가을만 되면 언제 흉노의 침입이 있을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전쟁에 대비하였던 것이다.

반대로 흉노족은 오늘날 몽고족들로 눈의 시력이 좋기에 하늘이 높아 전방 시야가 확보되고 말이 살찌니 이제 전쟁을 통해 식량 확보를 할수 있는 시기가 되었구나 하며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말이었던것이다 

즉 이말은 한가로이 푸른 하늘을 감상하며 책이나 보는 감성적인 말이 아니라 혹한의 겨울을 나기 위한 먹거리를 두고 생존 투쟁을 하였던 북방의 민족들의 치열한 투쟁의 서막을 알리는 말이었던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뜻이 변하여, 오늘날은 누구나 활동하기 좋은 가을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우리나라도 반만년의 역사속에서 약 963회의 외침을 받았다 그만큼 많은 전쟁속에서 끈질긴 생존 투쟁을 해 왔던것이다 지정학적 위치가 반도로서 누구나 탐을내는 좋은 지역인만큼 우리스스로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언제나 호시탐탐 노리는 적들에 의해 외침을 당할수 있는것이다.

신 극우가 판을 치는 동북아 정세속에서 자주국방만이 우리의 안전을 보호하고 우리땅을 지킬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심하고 천고마비라고 책만 보아서는 안되고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신 극우를 준비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