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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을 보고나서...

최재춘 2012. 12. 31. 22:54

프랑스의 낭만파 문학가인 빅토르 위고의 원작 레미제라블을 영화로 만들었다기에 주변의 추천도 있고하여 한번 보자 하구 보았다.

내심 기대와는 다르게 느슨하게 전개되는 대화가 특히 오페라 형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중간정도에 나가는 관객들이 하나둘 있었다. 나에게도 시험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왕 들어온것 끝까지 보자 하구 풀썩 주저 앉았다.

어이쿠 끝까지 다 보길 얼마나 다행인지 하마터면 그 감동을 맛보지 못하구 올해를 보낼뻔 하였다.

레미제라블이란(가련한자, 불쌍한자) 뜻도 처음으로 알았다 빵 한조각을 훔친죄로 19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장발장으로도 우리에게 친숙한 이 소설이 새롭게 영화로 태어난것이다.

영화는 감옥에서부터 시작한다 장발장은 탈옥을 감행하다 19년이라는 기간을 감옥에서 보내고 자유에 몸이 된다 그러나 그것은 자유가 아닌 또다른 구속이었다. 그리고 어느곳에서도 범죄자인 그를 반겨주는곳은 없었다.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그를 따뜻하게 품어준곳은 성당의 신부님이었고 그곳에서 그는 촛대를 훔치고 도망가다 다시 감옥에 갇힐 처지에 신부님에 용서와 사랑으로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다.

그렇지만 그를 쫒는 경감 자베르는 그만의 정의를 부르짖으며 장발장을 뒤쫒는다. 장발장은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되어 공장의 사장과 시장이 되어 참 사랑을 실천한다. 그러나 장발장을 대신하여 다른 사람이 처벌받게 될 운명에 놓이자 장발장은 스스로 신분을 밝혀 억울하게 처벌되려는 그를 구한다 그러나 그 과정속에서 장발장은 새로운 희망 코젠트를 만나 딸로 삼고 계속해서 사랑을 실천한다.

그리고 영화는 프랑스 혁명을 꿈꾸는 젊은이와 가난한자들을 노래한다 그 속에서 젊은 혁명가 마리우스와 코젠트는 사랑에 빠지고 장발장은 둘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둘의 아름다운 사랑속에 장발장은 죽어간다. 그리고 끝까지 장발장을 악으로 보고 뒤쫒았던 자베르는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자살한다 . 대충의 줄거리다 그러나 이 영화가 더욱더 우리에게 다가오는것은 대선 패배이후 멘붕에 빠진 이 땅의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모든이들에게 희망을 그리고 그 희망은 결코 꺽일수 없다는 메세지를 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가슴깊이 다가서는 영화로 우뚝서는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소설의 제목처럼 가련하고 불쌍한자들을 위해 분연히 일어서서 한떨기 꽃잎처럼 쓰러져 가는 그들에 모습속에서 그리고 그들에 희망대로 역사가 이루어지는 모습속에서 지금 잠시 쉬어 갈수 있어도 결코 올바른 발걸음은 멈춰질수 없고 반드시 그 희망은 이루어질것이라는 강력한 울림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정말 아름답고 훌륭한 영화 레미제라블이 올해 마지막날 우리를 힐링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