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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로망을 찾아서...

최재춘 2012. 11. 30. 10:50

 로망(ROMAN)은  프랑스어이다 12세기 중기 프랑스에서 나타난, 주로 기사도() 다룬 허구적 설화 양식. 기사도 모험담이나 무용담 연애담이나 종교적 우화 얽혀 있기도 하다. 고전어 희랍어 라틴 어가 아닌, 일상어 프랑스 어로 쓰여 특징이다. 근대 소설 모태이며, 영국으로 건너가로맨스 되었다 이는 현대에 이르러서는 동향, 선망의 대상, 이상향을 추구하는 꿈 정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어릴적 초등학교 다닐때 로망들이 있을것이다 나에게는 마찬가지다 

저 시골 초등학교에 거무잡잡한 시골 소년은 십리길을 걸어다니며 산넘고 물건너 무거운 가방을 둘러메고 힘든 교육과정에 동참한다 하지만 시골 소년에게는 큰 꿈은 없고 그저 건빵 나누어 주고 친구들 만나고 하는 즐거움에 먼길을 즐겁게 총총 걸음으로 한달음에 다니곤 하였다

하지만 그 어릴적에도 농사짓는 우리들과 달리 읍에서 장사하는 가정에 친구들은 나름데로 반찬도 맛나게 기본으로 밥 밑에 계란 후라이 깔고 멸치에 햄쏘세지까지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나 진수성찬에 어딘지 모르게 다른 나라에 사는 친구들 처럼 느껴질정도 였다

그중에서도 하얀 얼굴에 뽀송뽀송한 피부에 아담한 체구에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던 우리들에 로망은 당연

모두에 선망의 대상이었다 때론 그 선망이 집착이 되어 아이스께끼로 나타나기도 하였지만 우리 어린 가슴에 그나마 하나의 위안이고 기쁨이었다

말하고 싶어도 어린 마음에 들킬까봐 속으로 삭이며 다녔던 그때 그시절 ..

지금 돌이켜 보면 참 못났구나 하면서도 순수했고 때묻지 않았던 어쩌면 소나기에 나오는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을 해보며서 그나마 우리에게 그런 로망이 있었던  그 추억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지금은 많이 변했을 친구들 그리고 우리에 로망.. 그래도 한번은 보고 싶구나..

 이제 또다시 우리는 새로운 우리 시대의 로망을 찾아야 할 시점 어렵고 힘든 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로망은 어디에..

 모두가 우리들에 로망인양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우리와 함께할 로망은 결코 어떤 미사여구로도 우리를 미혹하지 못하리라는것을.. 12월 19일 우리는 우리 시대의 로망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