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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춘이네 조개구이
최재춘
2009. 11. 4. 10:10
재춘이 엄마
-윤제림
재춘이 엄마가 이 바닷가에 조개구이 집을 낼 때
생각이 모자라서, 그보다 더 멋진 이름이 없어서
그냥 `재춘이네`라는 간판을 단 것은 아니다.
재춘이 엄마뿐이 아니다
보아라, 저
갑수네, 병섭이네, 상규네, 병호네.
재춘이 엄마가 저 看月庵(간월암) 같은 절에 가서
기왓장에 이름을 쓸 때
생각나는 이름이 재춘이 밖에 없어서
`최재춘`이라고만 써놓고 오는 것은 아니다
재춘이 엄마만 그러는 게 아니다
가서 보아라. 갑수 엄마가 쓴 최갑수, 병섭이 엄마가 쓴 서병섭,
상규 엄마가 쓴 김상규, 병호 엄마가가 쓴 엄병호.
재춘아. 공부 잘해라!
SK에 기업광고 어머니편에 나오는 잔잔한 감동이 흐르는 광고중에 나오는 윤제림씨에 재춘이 엄마라는 시입니다 재춘이라는 이름이 흔하지도 않은데 이렇게 공중파에서 자주 불러주니 너무나 고맙고 황송할 따름이죠 애들 엄마는 그 조개집에 한번 가보자고 하는데 조개집은 있는데 간판은 컴퓨터로 만들어서 아닌것 같아 조금은 섭섭하면서도 아무튼 오랜만에 정서에 부합되는 광고를 보게 되어 흐뭇함에 여운이 가시질 않는 하루가 될것 같네요